인공지능 대학원

인공지능 대학원생이 남기는 대학원생의 자세

알 수 없는 사용자 2024. 5. 19. 05:55
반응형

아무 생각 없이 남겼던 제 블로그 글이 구글에 검색하면 최상단에 뜨는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기에, 대학원 진학을 꿈꾸는 누군가는 이 글을 볼 것이라 생각하고 한번 짧은 글을 남겨봅니다.

 

물론, 저는 누군가의 자세에 대해 논한 자격도 없고, 그리 뛰어난 사람도 아니지만,

그럼에도 제 자신이 많이 부족하기에, 일반적인 부족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글을 남겨봅니다.

 

네, 저는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강원대학교 전자공학과 라는 그리 좋지만은 않은 학부를 나왔고,

대학원이라는 곳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진학했던. 그런 부족한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무엇이 부족했고, 부족했었기에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을 한번 끄적여 보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습니다.

 

1. 대학원은 무엇을 배우는 곳인가?

대한민국의 교육과정 아래에서 학창시절을 보내셨다면, 그리고 그렇게 대학에 가셨다면, 높은 확률로 '가르침을 받는' 배움에 익숙해지셨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언제나 누군가 가르쳐주었죠. 공부라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대학원에서는 그것보다 어려울수도, 또는 쉬울 수도 있는 무언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학원은 "기존의 이론들의 부족한점을 찾아내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는 방법을 배우는 곳" 이라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덧셈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여러분은 덧셈의 부족한 점을 찾아내서 "곱셈"을 새롭게 정의내리고, 검증하여 학회나 논문을 통해 이를 여러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대학원 생활에서 하게 되실 일입니다.

기존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드는 일. 그리고 새롭게 만들어진 그 방식이 어떤 점에서 더 좋은지 논리적으로 타자를 설득시키는 일이 앞으로 하셔야 할 일들이빈다.

 

2. 어떤 대학원을 가야 하는가?

글쎄요. 여러분이 정말 궁금해하시는 질문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궁금했던 질문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단 한군데의 대학원을 나온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래도, 보고 들은 것은 있으니 단편적으로나마 답변을 드려보려 합니다. 절대절대절대 저의 이야기는 정답이 아닙니다.

대학원의 연구실은 어떻게 돌아갈까요? 랩 인원들에게 월급도 줘야하고, 랩 운영비도 필요하고, 돈 들어갈 곳이 많습니다. 이 모든건 "과제"에서 번 돈으로 충당됩니다. 과제는 국가과제나 기업들이 주는 기업과제로 이루어지죠.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제일 좋은 대학원은, 본인 연구만 할 수 있는 연구실입니다. 그곳이 어디든 상관 없습니다. 그저, 내가 하고싶은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는 연구실이면 족하죠. 다만 그런 연구실들은 여러분들이 흔히 아시는, 좋은 대학의 연구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정 과제들은 논문을 쓰는게 목적이고, 그런 과제들은 좋은 대학의 연구실들이 많이 가져가거든요.

기업 과제를 많이 하는 연구실도 있습니다. 그런 연구실은 해당 기업에 취직하기에 쉬운 편입니다. 본인이 취업을 희망한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지일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업이 원하는 연구들을 하게 될 거에요. 나쁘다는게 아닙니다. 그게 더 좋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편협적인 시선에서 바라보는 CV 계의 대학들은, 카이스트, 서울대, 포스텍, 연대, 고대, 유니스트, 디지스트 정도를 학회에서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성대, 한양대, 서강대 등 기타 대학들도 종종 보이지만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던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참여했던 학회에 국한된 것이므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3. 대학원을 왜 오고 싶으신가요?

전, AI 쪽으로 취직하려는데, 관련 직종은 다들 석사 이상이 조건이여서 대학원에 진학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제 스스로 무언가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검증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즐겁게 느껴져 석박통합과정으로 연장을 했습니다.

단순 취업이 목적이시라면, 힘든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스스로 무언가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해나아가고 싶다면, 연구라는 것이 좋은 예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저 AI가 핫하기에 더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아닌,

내가 AI의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금, 전 그저 평범한 대학원생일 뿐입니다.

참고만 하시고, 본인의 의지에 맞추어 훌륭한 결정을 내리시리라 기원합니다.

 

화이팅 입니다!!

 

 

반응형